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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23 (고후 8:1-15)

· 본문: 고린도후서 8:1–15

(1-5) 바울은 마게도냐 교회가 보여 주었던 은혜, 친절함과 따뜻한 마음을 칭찬하며, 고린도 교회에게 소개합니다(1). 마게도냐 교회가 헌금을 거둔 것은 결코 넉넉한 형편에서 행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교회의 상황이 힘든 상황과 깊은 시련 속에서 실행했던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극심한 가난 가운데에서 그들은 놀라운 기쁨을 가지고 헌금을 모아서 보냈습니다 (2). 이들의 삶이 무엇 때문에 어떤 상황 가운데에서 힘든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고린도 교회 보다도 더 힘든 경제적 여건이었을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는 이탈리아 (로마)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중간 지점으로 무역을 통하여 경제적으로 부유한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또한 청동으로 유명한 곳이 고린도였기 때문에 청동을 이용한 훌륭한 주조물들이 많이 거래되면서 경제적으로도 넉넉한 형편이었습니다. 그와는 다르게 마게도냐의 다른 지역들은 그 정도로 부유한 형편은 아니었으나, 바울이 표현하듯이 극심할 정도의 가난한 상황에 놓여 있으면서도 기쁨을 가지고 헌금에 동참했다고 하는 것이 칭찬 받을 일이며 놀라운 일입니다 (3). 마게도냐교회 성도들의 헌금에 대한 목적과 이유에 대해서 4절에서 설명하는데, 그것은 자신들이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었으며, 또한 다른 성도들, 자신들도 가난하지만 그들보다 상황이 더 어려운 성도들을 섬기는 일에 대하여 간절히 참여하기를 부탁했다는 것입니다 (4). 그리고 그들의 헌금을 드리는 자세는, 자발적인 일이었으며, 물질 만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헌신하고,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우리에게 주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랐다는 것은 이웃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먼저 가지고 있었고,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의 유대를 가지고 공동체 의식을 가짐과 하나님의 약속의 신실함을 따라서 행해진 것임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내 마음의 단순한 감정적 움직임으로 된 헌금이 아님을 말합니다.

(6-9) 그리고 이런 마게도니아 교회들이 자발적으로 성도들을 돕는 일을 행했던 것처럼, 바울은 고린도 교회 또한 동참하기를 바랬습니다. 그런데 8:8-15절을 보면 바울은 헌금에 대해서 고린도 교회로부터 다양한 문제제기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첫 번째는, 바울이 헌금은 명령이 아니다는 말에는 “헌금을 꼭 해야만 하는 것이냐?”는 고린도 성도들의 문제의식이 들어 있습니다 (8:8), 둘째는 헌금이 우리의 능력을 넘어서면서 까지 해야 하는 것이냐 (8:12-13)라는 것과, 세 번째는 예루살렘을 돕는 것이 결국은 우리를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 아니냐? (8:13-15)하는 것들입니다. 바울은 이 문제에 대해서 설명을 해야 했고, 디도를 통하여서 이 성도를 섬기는 헌금의 아름다운 일들이 고린도 교회 안에서도 잘 이뤄지기를 바랬습니다 (6). 고린도 교회는 고린도 전서에서 보여지듯, 교회 안에 지혜가 뛰어난 사람, 학식이 높은 사람 뿐 아니라, 영적인 은사들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너희가 그렇게 말로나, 믿음으로나 아는 것이나, 모든 면에서 뛰어난 것처럼 성도를 섬기는 것에서도 그  뛰어남을 보였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과 믿음이 뛰어난 것을 실제적으로 성도를 섬기는 것, 헌금을 통해서 증명해 보일 수 있도록 격려를 하는 것입니다 (7-8). 왜냐하면 헌금은 단순히 하나님께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네 이웃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헌금을 드리는 행위, 즉 이웃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방식은, 우리 주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웃에게 행하셨던 것을 본받는 것입니다.예수님의 삶이 참된 헌금의 의미를 설명하는 좋은 예입니다. 예수님은 부요하신 자이시지만 자신을 비움으로 스스로 가난하여져서 다른 사람을 부유하게 하신 분이십니다. 빌립보서 2:5-11절에 따르면, 그가 하나님으로서 누려도 되는 영광을 스스로 비우시고 연약한 육신을 입으시고 죄인으로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다른 사람들을 부유하게 만드셨던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부유하신 분이시기에 다른 사람을 부유하게 하실 수 있는 분이셨습니다. 마찬가지로 기독교인이 다른 사람들을 부유하게 한다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부유함을 경험하였기 때문에 그 부유함으로 다른 사람을 돕고 같이 부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그 부유함을 경험하면 할 수 록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부유하게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10-15) 바울이 이렇게 다시 간곡하게 부탁하는 것은 이 헌금 문제와 자신이 증거한 복음, 그리고 자신의 사도권 문제가 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사도권을 의심했던 사람 혹은 무리가 그의 사도에 대한 진정성을 흔들었고, 그것이 그가 전한 복음의 진정성과 함께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순수한 의도까지 흔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서서 자신의 사도성을 증명하며, 자신이 얼마나 이 복음의 사역을 위해서 헌신하고, 고생하며 복음을 증거했는지를 6장에서 바울은 자세히 기술하고 난 뒤에, 자신의 복음이 진실되었고 거짓이 없으며, 바울자신이 복음으로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란 것을 증명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야 지금 9장에서 밝혀지게 되는 유대지역에 재난으로 고통 당하는 사람들을 도와 주는 이 일에, 1년 전부터 준비하였던 헌금 모금에 고린도 교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격려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이 일에 참여하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10-11). 그리고 헌금을 통하여서 하나의 공동체성을 깨닫게 할 뿐 아니라, 그 안에 균등함을 이루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헌금을 허락한 목적이었습니다. 출애굽기 16장에서는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을 먹이시고 입히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삶에 필요한 것을 공급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만나는 하나님이 거저 주시는 것이지요. 은혜로 주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은혜로 주어진 것을 가지고, 하나님이 주신 것을 가지고, 사람안에서 많이 거둔 자나 적게 거둔자나 부족함이 없다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을 서로 형편에 맞게 나눠서 먹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바울이 헌금의 개념에 적용한 것입니다 (15).

· 생각하는 점: 헌금을 하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헌금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다는 것과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필요를 공급해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헌금 안에 복음의 진리가 들어 있는 것입니다. 은혜와 감사. 이것을 표현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헌금입니다. 둘째는, 헌금은 공동체에 속했다는 표현입니다. 예루살렘 교회와 바울의 전도여행을 통해서 생겨나거나 자생된 교회가 헌금을 모아서 보내는 것도 그 교회와의 유대 관계를 알리기 위한, 그리고 같은 복음의 노선을 가고 있다는 것에 대한 표현입니다. 셋째는, 헌금은 사랑의 증명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든 이들이 부족함이 없이 가난할 수 있지만 서로를 생각하며 사랑하며 그리고 그 가운데 나누는 삶을 통해서 한 가족임을 분명히 알아가는 것입니다. 공동체 안에 부족함이 없이 해주는 것 중요한 것이지요. 넷째로는, 헌금은 준비된 마음으로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가 1년 전부터 준비했다고 하듯이, 급한 마음으로, 마음의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헌금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하게 하나님이 행하신 일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며, 감사하며, 신중하게 준비된 마음으로 그 헌금의 의미를 새기면서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 암송: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린도후서 8:9)

· 기도: (1) 자신을 온전히 드려서 하나님께 영광을 드렸던 예수님의 삶처럼 우리의 삶이 온전히 하나님께 드려지는 영적인 제물될 수 있기를 위해서 (2) 헌금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성도들 간의 공동체성을 생각하며, 사랑의 깊은 심정들을 담아서 표현할 수 있기를, (3) 모든 성도님들이 그리스도를 옷 입음으로, 진리와 의의 열매를 맺어서, 교회 안에 성도들 사이에 사탄이 틈타지 않기를 위해서 (4) 지금도 세계 각 처소에서 복음을 증거하시는 선교사님들과 저희 교회가 후원하고 계신 권종승, 김정호, 안지현 선교사님과 심수영 목사님의 사역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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