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2023 수요일

· 본문: 누가복음 8:4–15 (하나님 나라의 비밀과 십자가의 능력)

예수님은 바리새인 시몬 집에서 죄사함의 은혜와 감사함에 대해서 말씀하신 이후에 계속 각 성을 돌아다니시면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또한 가는 곳마다 병을 고쳐주시며 귀신 들린 자들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이런 와중에 오늘 하나님 나라의 비유의 말씀을 증거하셨습니다.

(4, 11)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통해서 설명하셨습니다. 씨를 뿌릴 때 씨가 떨어져서 자라게 되는 4가지 환경을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농사에서는 씨를 손에 들고 휘두르듯이 씨를 뿌리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4가지 환경이 나오는데, 이것이 하나님의 복음을 받아들이는 각 사람들의 다양한 마음의 자세라는 것입니다. 이 비유를 11-15절에서 설명하시는데, 먼저 씨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즉 씨를 뿌리는 자는 예수님으로서 각 마을을 다니시면서 하나님의 말씀인 씨앗을 뿌리고 계십니다.

(5, 12) 첫 번째 환경은 길가에 떨어졌기에 사람들의 발에 밟히고 새들이 집어 먹는 바람에 뿌리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예수님은 설명하시기를, 새가 집어 먹은 것은 이들이 말씀을 듣기는 들었지만, 마귀가 방해를 하면서 그 말씀이 뿌리가 내려 믿어 구원을 얻을 정도로 뿌리가 내리기 전에 간섭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의 마음에서 빼앗긴 것입니다 (12).

(6, 13) 두 번째 환경은 바위 위에 떨어져서 흙이 있던 부분에서는 자랄 수 있었지만 싹이 나자 마자 습기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서 곧 말라서 죽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씨앗이 트였던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 안에 뿌려져서 기쁨이 생겼으나, 말씀이 그들의 삶을 변화시킬 정도는 아니어서, 곧 시들하다가, 세상의 어려움이 닥치면서, 시련이 생겨서 말씀을 따라 살지 않음으로, 그 말씀이 구원을 이룰 정도로 뿌리를 내리고 자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7, 14) 세 번째 환경은 가시 떨기에 떨어져서 처음에는 잘 자라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를 변화시키는 것 같았으나, 과거의 습관을 다 버리지 못하고, 세상의 염려와 가진 재물을 포기하지 못하고, 육체적 욕망에 사로잡힘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삶,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의 모습으로 살아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세상의 시험 풍파가 몰아치면 복음대로 사는 것이 힘들다고 느껴, 복음의 삶을 포기한다는 것입니다. 이 십자가의 삶이 나를 구원으로 이끌어 주지 못한다고 여기며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삶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8, 15) 그러나 마지막 좋은 땅에 뿌려진 씨앗은 생명이 자라나고 많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이들은 착하고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말씀을 지키었고, 인내로 결실을 맺게 됩니다. 결코 복음을 듣고 바로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아무리 좋은 마음 밭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복음의 열매는 위에서 말해왔던 모든 어려움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환경에 직면했던 사람들이 겪은 어려움을다 넘어서야만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시험을 넘기 위해서 이 복음의 말씀이 생명을 준다는 믿음과 수많은 어려움을 넘어설 인내가 필요한 것입니다.

(9-10) 그래서 10절의 “듣고 이해한다는 것”은 본문의 설명대로 하면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고 인내로 결실을 맺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감사의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시에 복음에 대해서 거부하지 않는 것이며 복음의 가치를 세상의 가치와 상충된다고 해서 거부하지 않으며, 오히려 복음의 가치가 세상이 주는 가치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것임을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천국의 복음이 들리고 보이고 이해되기에, 받아들이는 자에게는 더욱 더 풍성해지고, 받아들이지 않는 자에게는 복음이 감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입니다 (10).

· 생각하는 점: 복음은 하나의 법칙이며, 세상의 방식과 다른 독특한 삶의 방식입니다. 복음이 제시하는 삶의 방식이 세상의 삶의 법칙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고민과 갈등과 선택의 어려움을 줍니다. 씨앗이 뿌려져서 자라남은 내 안에서 말씀이 살아나고 나는 죽어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복음을 따라산다는 것은 내가 이때까지 숨쉬어 왔던 공간을 벗어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삶을 유지해왔던 나의 습관, 삶의 편의, 질서, 기준, 규범, 윤리적 가치관, 경제, 사회, 정치적 가치 등 모든 삶의 방면에서 죽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은 십자가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즉 이 모든 삶의 죽음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받아 들이는 것은 십자가의 도를 받아들이는 것이고, 이것 만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하나님의 혁신적인 방법입니다. 사랑만이 유일한 법칙입니다. 사랑은 하나님을 사랑하고내 이웃을 사랑하는 법입니다. 이 사랑 위에서 우리의 모든 규범과 법칙, 삶의 모습을 만들어 가야합니다. 사랑의 법을 따라 살 때 세상에서 추구하는 ‘이윤 극대, 효율적 삶’과 같은 경제적 가치와 부딪치기도 하고 ‘나만 잘되면 된다’는 자기 중심적 가치관과 부딛치기도 합니다. 세상은 외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는데 주의 복음은 내면의 아름다움을 강조합니다 (벧전3:1-7). 진, 선, 미, 정치, 경제, 사회적 이념 등에 대한 모든 가치관들이 세상이 이야기하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로 통한 복음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복음을 가진 자라고 하더라도 이런 가치관과 부딪치면서 스스로의 고민과 갈등 속에서 복음의 가치보다 세상의 가치를 더 높게 둘 때에, 걱정과 근심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예수님의 말씀처럼 복음의 생명력을 잃어 버리게 됩니다.

십자가는 나를 죽이면서 한편으로 나를 살리는 것입니다. 옛 자아를 죽이고 그리스도안에서 영원히사는 새 자아를 살리는 것입니다 (로마서 8:1-2). 옛 법칙이 죽고 새 법칙이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그죽음 안에 생명이 살아나는 것입니다. 죽어야 영원히 사는 진리를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씨앗은 생명력이 있고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 있는데, 아직 우리 안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죽지 않은 나의 자아가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잘 죽어야 잘 살아날 수 있습니다. 잘 죽어야 백 배의 결실을 볼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죽음 안에 부활이 들어 있습니다.

· 암송: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비유로 하나니 이는 그들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누가복음 8:10)

· 기도: (1)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살아갈 때 부딪히는 세상의 가치관, 이윤 추구의 경제적 가치관, 자기중심성, 상대 주의 윤리 등의 문제들을 잘 이겨나갈 수 있기를 (2) 수요 예배와 기도회를 위해서 (교회, 스테이트 칼리지 지역의 복음화, 가을학기에 들어오는 새가족을 위해서) (3) 교회의 환우들이 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4) 전쟁과 자연 재난과 그 속에서 고통 당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