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도행전 1:15-20 “유다의 배신 조차도…”
예수님의 승천 이후에 사도들과 예수님을 따랐던 12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기도를 하였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성령이 임하셔서 증인의 삶을 살기 위하여 준비하였습니다. 이런 준비 과정 중에서 본문이 말씀하는 것은 예수님을 배반하여 유대 종교, 정치 지도자들에게 넘겨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게 한 가룟 유다의 사건의 의미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새롭게 시작되는 교회의 첫 출발에서 중요한 결정을 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베드로가 약백 이십명이 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서, 다윗이 예언한 일이 어떻게 이뤄졌는가를 설명하였습니다. 이 예언 중에서 유다의 배신에 관한 성경의 예언 성취는 여러 가지 면에서 중요합니다.
먼저는, 유다의 배신까지도 성경이 기록하고 있고, 예언한 그대로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가룟 유다의 일이 “성경에 기록된 대로” 일어 났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가룟 유다의 배신에 대한 예언의 성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룟 유다에 관한 일들이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알려지고, 성경에 기록된 것 뿐 아니라, 그 정해진 일이 일어날 그 때에 일어나, 예언이 성취 되었다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부터 그의공생애의 삶 뿐 아니라 그의 죽으심과 부활의 모든 것이 성경의 예언대로 되었다는 것 또한 분명한역사적 사실로 일어난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예수님께서 선별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생명 공동체를 이뤄가기 위한 공동체 안에도 예수님을 배신하는 인물이 포함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마치 하나님이 창조하신 에덴 동산에 사탄의일을 행하는 뱀이 있었다는 것과 같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만들어진 장소에 우리로서는 생각할 수없는 악이, 즉 하나님의 뜻에 반대되는 존재가 있었습니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의 공동체에 있었다는 것은 우리가 이뤄가는 교회 공동체에도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럼에도 다른 한편으로 중요한 사실은 악인이지만 그 또한 하나님께 쓰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에게는 안된 일이지만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는 동안에 선한 방식이 아닌 악한 방식으로 사용되는 사람이 있음 또한 받아들여야 합니다. 교회 안에 알곡과 가라지가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유다의 배신으로 예수님이 죽음에 처하게 되듯이, 교회 안에서도 한 악한 뜻, 즉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 개인의뜻대로 행하여,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선한 사람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그 악함을 통해서 선한 사람들의 신앙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 가신다는 유익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예수님의 제자였던 유다의 배신은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를 바라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선을 이뤄갈 수 있으면 좋겠으나,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현실을 깨닫게 합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빈 자리에 대해서 다른 대안을 준비해 놓으셨다는 것입니다. 17-20절에서 “직무의 한 부분을 맡았던” 자를 대신할 새로운 적합한 사람을 세워 주신다는것입니다. 20절 말씀처럼, 황폐화된 그 빈자리를 풍요롭게 할 사람을 하나님이 준비시키셨고 때가 되어사용하신다는 것입니다.
똑 같을 수 없지만, 우리 교회의 형편과 너무 비슷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는 저희 교회입니다. 빈자리가 생길 때마다그 자리를 보면서 걱정할 수 있지만, 우리가 믿고 나아가는 것은 하나님이 그 부분에 대해서 늘 사람들을준비시키시고 채워가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이뤄가신다는 것을 믿고, 다만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충성되게 해 나가는 것입니다.
* 중요한 점: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하듯이 하나님의 일을 반대하는 사람이 늘 있습니다. 그런 사람, 혹은 사건을 볼때마다, 그 악한 일 조차도 하나님의 뜻 가운데 되어진 일임을 믿음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교회 공동체 안에 있을 때에도 우리는 주님이 유다에게 행한 것처럼 해야 합니다. 즉, 주님이 다른 열 한 명의 제자들을 사랑하듯이 동일하게 그를 배신할 자 가룟 유다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에게 돌이킬 기회를 주시듯, 그를 사랑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우리의 신앙이 자라나고 우리의 공동체가 더욱 이해하고 위로하고 화합하는 공동체로서 굳건히 자라날 것입니다.
*기도: (1) 교회 안에 있는 유다와 같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통한 하나님의 바른 뜻을 발견할 수 있도록 (2) 교회의 질서와 리더쉽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거룩하고 완전한 공동체를 지향해 나갈 수 있기를 (3) 주일 예배와 유년주일학교 중고등부, 청대학부를 위하여 기도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