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023 목요일
“누군가 그리스도를 닮게 되었다 할지라도 그는 그것을 알지 못할 것이다. 그가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로 충만하다 할지라도 그는 그것을 알지 못한다. 왜냐하면 변화되어 하나님을 닮은 사람은 겸손하기 때문이다” ( A.W. Tozer)
· 본문: 고린도후서 5:1–10 (그리스도를 옷입음)
(1-3) 바울은 1절에서 우리의 육신에 대해서 첫 번째 비유적으로 땅의 장막 집으로 설명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생명으로 새 사람이 된 속 사람을, 하늘의 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4:16에서 이어져온 겉 사람과 속 사람의 비교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겉 사람이 사라지고 속 사람이 새롭게 되는 것 때문에 자신이 낙심하지 않고 인내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바울은 육에 속한 생명의 과정이 연약해지고 부패해지며 쓰러져 가는 것임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낙심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5:1에서 말씀 하시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주어짐을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2-3) 그러기에 바울은 고난의 삶에 있어서 긴 탄식이 흘러나올 수 있으나, 이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영원한 생명으로 덧입을 수 있다는 소망으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2). 바울은 육신에 대한 두 번째 비유를 옷 입는 것, 즉 덧입기로 설명합니다. 3절에서 “벗은 자”로 발견 되지 않으려 한다는 말은, 세례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3) . 갈라디아서3:27에는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라고 말합니다. 즉,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을 때, 성령의 인치심으로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신의 신분의 변화를 알게 되었고, 마지막에 자신이 벌거벗은 몸으로 발견되지 않을 것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벌거벗은 인생이 얼마나 부끄럽습니까…
(4-5) 바울 자신이 복음으로 인해서 당하는 고통과 어려움 때문에 늘 탄식 하지만, 바울은 오히려 자신 안에 있는 성령으로 소성된 새로운 생명으로 살아나길 바라고, 덧입혀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4). 바울은 즉 덧입혀지는 것, 즉 부활을 소중히 생각하며 기대하고 있습니다. (탄식할 정도의 고통스러운 죽음의 현실이 분명하지만, 이 죽음을 이기고 살게 하시는 하나님의 생명이 그 안에서 역사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로마서 8:1-2에서 선포하듯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사망의 법에서 해방시키듯이, 하나님의 생명이 자신의 연약한 육신의 생명을 덧입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에 대한 보증으로 하나님이 성령 하나님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5). “보증”이라는 것은 집을 살 때 미리 지불하는 “선금, 보증금 deposit”과 같은 의미로, 이 단어는 결혼을 서약하고 보증하는 약혼 반지에 적용되기도 합니다.
(6-10) 그러므로, 성령 하나님의 인치심을 통해서 구원을 보증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바울은 현재 죽어가고 노쇠해 가는 이 현재의 육신 안에서 담대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바울이 아쉬워 하는 것은 육신이 땅에 묶여서 현실을 살아가기에, 온전한 그리스도와의 연합, 즉 보다 더 친밀한 교제를 이뤄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3:12에서 말하듯이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게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누리나, 주님과 대면하는 그 때에는 온전한 일치를 누리며, 그리스도의 영광의 광채 속에서 무한한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에 살아가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의 증거인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믿음 가운데 그리스도와 함께 거할 수 있는 신비를 바울은 즐기는 것입니다 (7). 그리고 8-9절에는 바울의 생사관이 이어집니다. 몸으로 있던지 떠나든지 즉, 사나 죽으나 주를 기쁘시게 하는 삶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9. 참고 빌립보서 1:18, 20). 바울이 이 생사관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부활에 대한 확신 뿐 아니라, 종말의 때 그리스도의 백보좌 심판이 있을 줄 알고, 그 때에 우리의 이 땅에서의 행위의 선악에 관한 심판이 있을 줄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의 선과 악에 대해서 분명히 심판하실 것입니다 (10).
· 생각하는 점: 우리가 벌거벗은 인생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와 함께 살아나는 세례를 받은 우리가 여전히 땅에 관심을 갖는 인생 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오히려 땅에 있는 지체가 원하는 음란과 부정과 탐심과 우상숭배와 악한 정욕과 그 외 분함, 노여움 악의, 비방, 부끄러운 말 같은 땅의 것을 벗어 버리고 (골로새서 3:5, 8), 바울이 그리스도의 영원한 만남을 사모하며, 그리스도의 심판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살아가듯, 현재의 삶 속에서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를 옷 입듯이,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골로새서 3:12) 그리스도의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을 다른 사람과 나누며 살면서 (고린도전서 1:30), 마지막 날 하나님 앞에 보배로운 옷을 입은 자로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암송: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5:10)
· 기도: (1) 선악간에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이 땅의 삶이 그리스도를 존귀하게 하고 기쁘게 할 수있도록 (2) 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그리스도를 옷 입음으로, 진리와 의의 열매를 맺어서, 교회 안에 성도들 사이에 사탄이 틈타지 않기를 위해서 (3) 지금도 세계 각 처소에서 복음을 증거하시는 선교사님들과 저희 교회가 후원하고 계신 권종승, 김정호, 안지현 선교사님과 심수영 목사님의 사역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