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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23 (삼하1:1-16) 사울의 죽음과 다윗의 애도

06/27/2023 화요일

본문: 사무엘하 1:1–16 (사울의 죽음과 다윗의 애도)

본문은 사울의 죽음으로 사울 왕조가 끝이나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전쟁의 참혹한 결과를 보게 되는데, 사울과그의 아들 요나단을 비롯한 수 많은 이스라엘 군인들의 죽음은 전쟁의 무서움을 느끼게 해 줍니다. 그리고 다윗이 자신을 죽이기 위해서 오랜 시간을 쫓아 다녔던 사울을 그가 하나님의 종이란 이유로 얼마나 존중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모습들을 통해 우리는 다윗이 가진 신실함과 의로움 (integrity and righteousness)을 보며, 사울이 실패하고 이후의 다윗의 통치를 통해 이루어질 용서와 화합의 하나님 나라를 소망케 합니다.

(1-3) 사무엘하 1절의 다윗이 아말렉 사람을 죽이고 시글락에 이틀을 머물렀다는 이야기의 배경은 사무엘상 27장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사무엘상 27장에서는 사울에게 쫓긴 다윗이 블레셋의 왕 아기스에게 피난하여 블레셋을 도우며 살다가 28장에서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치려할 때에 다행히도 블레셋 사람들이 다윗이 이스라엘 사람임으로 전쟁에 참여하기를 원치 않아서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전쟁에 참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29장). 다윗과 동료들은 이런 와중에 자신들의 가족들이 거주하는 시글락에 아말렉 사람들이 침입하여 자신들의 가족들이 포로로 잡혀간 것을 알고 그들을 구하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30장). 그리고 블레셋과 이스라엘은 전쟁을 치뤘고 그 전투에서 사울과 요나단이 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의 소식을 다윗이 시글락에 머문지 삼일째 되는 날 이스라엘 군대에서 도망쳐 나온 한 병사에게서 듣게 되는 것입니다 (2-3). 우선적으로 이 본문을 기록한 기자는 사울의 죽음에 다윗이 전혀 관여 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기록하길 원했기에, 전혀 다른 다윗과 사울의 다른 두개의 타임라인을 보여 준 것입니다.

(4-12) 이 도망쳐 나온 청년을 통해서 다윗은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전쟁이 얼마나 심했는지 듣게 되었고 그 와중에 사울과 아들 요나단도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죽은지 알았느냐에 대한 다윗의 질문에 그 청년은 사울의 죽음의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사울이 전쟁 가운데 자신이 고통 가운데 있어서 이 청년의 도움을 받아서 그 고통을 벗어나서 죽기를 바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청년은 사울의 요청으로 그의 목숨을 끊었으며 그의 머리의 왕관과 팔에 있는 고리를 다윗에게로 가지고 왔다는 것입니다(10).

이 소식을 들은 다윗과 동료들은 옷을 잡아 찢으며 크게 슬퍼했고 사울과 요나단과 여호와의 백성과 이스라엘 족속의 전쟁 중에 죽음에 대해서 슬퍼하며 울며 금식했습니다 (11-12).

(13-16) 그리고 그 청년의 신원을 파악하니 그 청년은 아말렉 족속으로 타국인이었고, 다윗이 분노한 것은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이는 것에 주저함이 없던 그의 태도였습니다 (13-14). 사실, 이 청년이 밝히 사울의 죽음의 과정과 실제로 사무엘상 31장에 기록된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의 기록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31장에서는 사울이 할례 받지 않은 자에게 죽음을 당하는 것이 얼마나 치욕스러운 일인지 자신의 칼 위에 엎드러져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즉, 할례 받지 않고, 늘 이스라엘의 적으로 있어왔던 아말렉 청년에게 사울이 자기 목숨을 내어 줄 이유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짐작컨데 다윗은 이스라엘과 가난안 종족과의 역사를 잘 알고 있던 입장에서 아말렉 소년이 거짓을 말하는 것 또한 알고 있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말렉 소년이 하나님의 기름 부은 자에게 손을 대었다고 하니, 다윗의 분노가 더욱 커졌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그 청년을 죽이고, 그에게 이르기를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갈 것은 자신의 입으로 고백한 것처럼 이스라엘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인 죄 값을 치루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5-16). 다윗이 처음에 대중에게 등장해서 알려지는 일이 골리앗과의 싸움이었습니다. 그 때의 다윗이 골리앗, 누구도 어떻게 하지 못할 정도의 강대한골리앗을 무찌를 때 그가 담대하게 대적할 수 있던 것은, 할례 받지 않은 백성이 여호와의 이름을 무시하는 것을 참지 못했고, 여호와의 이름을 건 전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신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중에 중요한 하나를 꼽으라면, 그에게는 여호와를 높이고, 그에게 전적인 신뢰와 거의 기름 부은 자에 대한 존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생각하는 점: 우리는 다윗이 사울의 죽음에 대하는 그 자세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다윗과 사울의 관계는 장인과 사위의 관계였지만 그들의 관계는 결코 아름답거나 친밀한 관계는 아니었습니다. 사울의 다윗에 대한 시기심으로 인해 늘 다윗을 죽이고자 했기에, 사울이 살아있는 동안 다윗은 도망자 신세였고, 실제적으로 사울이 죽는 순간에도 블레셋 군대에 몸 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이 죽었다는 소식에 대해서 슬퍼했고, 그를 위해서 금식하며 그의 죽음을 기렸습니다. 그것은 그가 어떤 잘못을 했든지 간에 그는 하나님이 처음에 세우신 이스라엘의 기름부음으로 세워진 왕이었기 때문입니다.

기름 부은 자로서 인식함이 중요합니다. 다윗이 이제까지 사울에 의해 쫓김을 당하고 피하고 도망치고 망명 생활하며 수 많은 고통 중에서도 다윗이 사울을 해하지 않은 이유는 사울이 여호와의 기름 부은 자라는 사실입니다. 여호와의 약속을 통해 세워진 여호와의 기름 부은 종에 대한 돌보심, 즉 그 종을 존중하는 것은 하나님을 존중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철저하게 믿으며, 하나님 앞에 자신의 전 인생을 맡겨 놓으며 살아가는 삶의 증거였습니다. 다윗은 사울을 죽일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그를 언제나 놓아 주었다. 한번은 사울의 옷 자락을 자른 사건도 있었다. 목숨도 아닌 그의 옷자락을 자른 것으로도 하나님께 큰 죄를 지은 것처럼 마음을 아파했던 다윗입니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의 기름 부은 자이기에 다윗이 하나님의 뜻을 거스려 그를 해하기를 원하지 않았기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울을 폐위시키시고 다윗을 통해서 하나님의 통치를 이뤄가시기로 계획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중요 가치는, 하나님이 인간의 죄를 용서하시고 하나되게 하신 것처럼, 화해와 용서와 화합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다윗이 사울을 용서하는 모습에서 이후에 있을 하나님 나라의 화해와 용서를 통한 하나됨의 아름다움을 엿보게 되는 것입니다.

· 암송: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과 여호와의 백성과 이스라엘 족속이 칼에 죽음으로 말미암아 저녁 때까지 슬퍼하여 울며 금식하니라” (사무엘하 1:12)

· 기도: (1) 다윗의 눈물과 아픔을 기억해야 합니다. 전적으로 하나님께만 맡기며 살아가는 삶, 하나님의 통치를 온전히 의지하는 삶이 되기 위해서 (2) 이 땅에 여전히 진행중인 전쟁이 그칠 수 있도록, 그 가운데 수많은 죽음과 상처로 인한 고통과 아픔이 감싸 안아 지기를, 피난민들의 삶이 속히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위해서 (3) 우리 교회 안에 하나님의 나라의 용서와 화합이 이뤄지기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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