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2023 금요일
본문: 민수기 20:1-29 (불순종의 시대가 저물어가며…)
민수기 20장은 이스라엘 백성과 그 지도자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변화의 장입니다.
(1) 4가지 사건들 중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이스라엘의 리더십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1절의 미리암의 죽음과 27-28절의 아론의 죽음입니다. 아론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에 죽고 그 전 해에 미리암의 죽음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이 두 지도자의 죽음이 하나님께서 예언하신대로 불순종한 광야 1세대들의 죽음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가데스바네아에서 가나안 족속들을 바라보면서 겁을 먹고, 하나님의 약속과 능력을 의지하지 않았던 광야의 1세대들이 이제 역사의 뒤로 사라져 가는 것입니다. 그것의 상징이 미리암과 아론입니다.
(2-13) 두번째 사건은 2-13절에서 나타나는 이스라엘 회중들이 므리바 지역에서 물이 없으므로해서 불평하는 장면과 함께 모세의 불순종의 장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물이 없어 불평을 통해내는 모습은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살던 습관이 그대로 있었고, 종노릇하며 살던 삶의 모습을 그리워함을 보이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들은 자유의 가치를 위해서 참거나 인내하는 것이 아니라, 종으로 살더라도 배가 부른 순간의 삶을 여전히 바라는 모습입니다. 온전한 자유를 위한 여정 가운데 주어진 삶의 불편을 조금도 참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에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회막으로 가서 엎드렸습니다 (6절). 그리고 현재의 어려움을 하나님께 아뢸 때, 하나님이 영광가운데 임하셨고 그에게 행할 바를 알리셨습니다. 8절에서처럼 “회중을 모으고, 그들 앞에서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게 하라. 그러면 내가 회중과 그들의 짐승까지 마시게 하겠다”라고 명하셨습니다. 문제는 모세가 지팡이를 잡고, “반역한 너희여”라는 혼냄과 꾸지람을 동반한 불만 썩인 마음으로 이 일을 행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므로 물은 나왔으나, 하나님으로부터 징계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모세가 자기 마음의 분 냄으로 하나님이 말씀 만으로 명하여 물을 내게 하라는 것을 지팡이로 두 번 두드림으로 해서, 물은 나와서 백성들은 살아났으나, 모세와 아론은 그들의 불순종으로 인해 하나님께 징계를 받아,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 지역의 이름을 여호와와 다투었다하여 므리바라고 불렀습니다.
· 생각하는 점: 한 순간의 잘못으로 인해서 하나님의 축복에서 멀어져 감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이적으로 백성들을 먹이시며 영광받으셔야 하는 그 순간에 모세가 화를 낸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과 영광을 가린 것이 모세의 불순종이며 지은 죄입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은 신뢰의 땅이고 순종의 땅입니다. 하나님이 광야의 생활을 허락하신 것은 그들이 몸에 밴 종의 습관들을 버리고 주인으로서, 오로지 자기의 순종의 모습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행하며 살아가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의 불만과 불순종의 모습이 어느덧 모세와 아론에게도 투영되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불순종의 모습을 보여 약속의 땅을 들어가지 못하는 징계를 받게 된 것입니다.
(14-21) 그리고 세번째 중요한 사건은 14-21절에 기록되어 있는 에돔이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의 땅을 지나가겠다라고 하는 요구를 들어 주지 않은 사건입니다. 이 땅을 통과해서 간다면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 훨씬 빨리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에돔은 이삭의 아들로 야곱의 쌍둥이 형임에도, 자기의 친척들인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 땅을 지나가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모세는 에돔의 후예들에게 야곱의 자손들이 그 땅을 지나가기 위해서, 자신들의 힘든 애굽의 생활을 이야기 하면서 이제 그 어려움 가운데에서 풀려나서, 하나님의 은혜로 이끌림 받아서 다른 곳으로 이주를 하니, 그 땅을 지나는 것에 대해서 양해를 구했습니다. 지날 때에도 어떤 피해도 주지 않도록 밭이나 포도원으로 지나지 않고, 우물물도 마시지 않고, 왕의 대로라고 하는 자신들이 방어하기에 유리한, 즉 어떠한 피해도 주지 않을 길로만 다니기를 허락해 달라고 했으나, 이들이 그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것입니다. 또한 지날 때 어떤 피해를 주거나, 물을 마시거나 하면 그 값을 지불하겠다고 하는 그 요구에 대해서도 에돔 왕은 오히려 칼을 들고 나아와 반대하며, 더 나아가 에돔 왕이 자신의 백성들을 거느리고 나아와서 그 행진을 막은 것입니다.
· 생각하는 점: 에돔 왕과 그 후손의 태도에는 과거에 쌓인 원한이 보입니다. 욕심으로 인해 발생한 원수 된 일이 여전히 근 500년의 세월이 흘러도 남아있는 모습니다. 야곱과 에서는 한 배에서 나온 쌍둥이 형제였으나, 동생인 야곱이 그의 장자권과 축복권을 속여서 취했고 그 일로 그 둘 사이는 원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야곱이 밧단 아람에서 21년 간은 삼촌 라반의 집에서 고생하며 다시 돌아왔을 때 에서가 겉으로는 기쁘게 그를 맞아 주는 것 같았으나, 여전히 그들 사이에는 풀리지 않은 불편한 감정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야곱의 자손들도 그런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기에 서로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으리고 이 사건을 넘어가려고 했으나 쉽게 풀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 사건에는 한 편으로는 에돔 사람들이 행한 형제들에 대한 호의를 베풀어 주지 않는 것이 문제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야곱이 형 에서를 속여서 얻은 장자권과 축복권에 대한 댓가가 그 수 많은 시간이 지났어도 계속 지불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속임의 댓가가 지불되어야 하며, 하나님의 선한 뜻이 거짓 위에서 세워지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22-29) 그리고 마지막으로 슬픈 아론의 죽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호르산에 도착했을 때 하나님이 다시 한번 모세와 아론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 말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화를 내며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두드림으로 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 일 때문입니다. 이에 모세가 아론을 대신해서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대제사장의 의복을 입히면서 리더십이 교체됨을 봅니다. 그리고 온 백성이 아론의 죽으심에 슬퍼하여 삼십일 동안 애곡합니다.
이 장면에서 하나님의 자비하신 모습을 보게됩니다. 아론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것은 정해진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 일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미리 알려 주시고, 그 다음 절차들을 수행하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24절에서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시고, 25-26절에서 아론과 엘르아살에게 권한을 이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게 하시고, 그리고 27-28을 통해서 아론이 죽을 곳을 미리 정해 주심으로 평안한 삶의 마무리를 행하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입니다.
· 생각하는 점: 하나님은 죄를 다스리시면서 여전히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아론의 죽음을 준비하시면서 동시에 그의 삶을 잘 마무리하도록 모든 여건을 고려해서 베풀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 암송: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민수기 20:12)
· 기도: (1) 하나님이 우리를 자유한 자로 살아가기 위해서 광야의 연단을 주실 때에 온전한 순종함으로 그 시험을 통과 할 수 있기를 (2) 어떤 어려운 상황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을 잊지 않기를 (3) 아직 어둠의 권세에 사로잡힌 우리의 부모님, 자녀들, 친지와 친구들을 위해서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음을 받아 들일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4) 구역 모임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고, 구역장들에게 성령의 능력이 함께 하시기를, 구역 모임을 통하여 연합되고 화합되고 그리스도로 하나되는 시간 되기를 (5) 스테이트 칼리지 지역과 펜스테이트 대학의 복음화를 위해서 늘 깨어서 기도하며, 각자의 삶의 위치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는 자로 살아가기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