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9/2023 화요일

· 본문: 민수기 35:9-34 (하나님의 공의와 은혜가 있는 곳 도피성)

민수기 33:5 이하에서는 이미 가나안 땅에 대해서 몫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가나안 땅을 얻기도 전이지만 이스라엘에게 이루어질 일에 대해서 믿음으로 행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모세와 여호수아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 속에 이미 실행된 현재의 일로 받아 들이게 된 것입니다. 이 일을 가능케 한 것이 믿음입니다. 아직 되어 지지 않은 일에 대해서 현재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고 되어진 것처럼 행하는 것입니다. 히브리 기자가 이야기하듯이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입니다 (히브리서 11:1).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리고 각 지파의 기업을 나눌 분할 책임자로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담당했습니다. 그리고 각 지파의 지휘관이 나와서 뽑게 하였습니다 (34장 16-29). 그리고 이스라엘 땅에 레위인이 거주할 성읍들 48군데를 따로 두고, 이스라엘 지파의 거주지의 양에 따라서 그 기업을 따로 떼어 주게 했습니다. 그리고 본문의 주제가 되는 도피성을 요단강 우측에 3군데 좌측에 3군데에 설치하여서 불가피한 살인을 면하게 하였습니다. 도피성은 레위인들이 거하는 성읍에 두었습니다. (35장).

(9-15) 그리고 오늘 본문의 내용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6군데의 도피성을 설치한 이유는 우연히 우발적인 살인 사건의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들이 도피성으로 피해 있으면 이들에게 복수할 자들이 이곳을 침범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정당한 판결을 받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이 법률은 이스라엘 백성을 포함한 타국인과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이 되는 것입니다.

(16-21) 그리고 도피성에 피할 수 있는 자와 없는 자에 대한 구체적인 분류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먼저 도피성에 피할 수 없는 자는 의도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자들입니다. 즉, 연장을 사용하였거나, 돌, 나무, 혹은 철 연장을 사용한 것은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이기 때문에 보호를 받지 못하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목숨은 목숨의 법칙으로 죄값을 치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지은 행위는 악한 의도로 행한 것이기에 그에 상응한 대가를 받는 것입니다.

(22-28) 다음으로는 도피성에 피할 자격이 있는 경우는 악의가 없이 행한 일들에 대한 것입니다. 악의가 없이 돌을 던져서 살인이 된 경우, 그 사람은 도피성으로 피해서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거기에 거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제사장이 죽기 까지 머무르다가 죽으면 살인자가 풀려나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규정입니다 (25-28). 이것은 대제사장의 죽음을 피로 인한 죄 값을 대신하는 죽음으로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대제사장의 죽음이 그가 죽인 죄에 대한 값으로 이해해서 그의 죄값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후에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 상에 돌아가실 때 우리의 허물과 죄의 값을 다 치루는 원리로 작용됩니다).

(29-34) 그리고 살인한 자에 대한 판결에 대해서 기록되어 있는데, 여러 증인의 말을 참고로 해서 판단할 것을 명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도 고의로 살인을 범한 자에 대해서는 그 생명으로 그 값을 치뤄야 했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도피성을 만든 이유는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이 여호와께서 거주하는 땅으로 거룩한 땅이며, 이스라엘 백성이 땅을 더립히지 않도록 피를 흘리지 못하게 하려는 하나님의 배려였습니다 (35:33-34)

· 생각하는 점: 왜 땅을 얻고 나서 가장 먼저 세운 제도가 도피성인가를 생각해 본다면? 분명한 것은 먼저, 도피성 제도는하나님의 정의와 은혜에 근거해 사람들을 보호한다는 것입니다. 의도를 가지고 죄를 진 자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피에 댓가로 죽음이 내려집니다. 하나님은 무죄한 자의 피에 대해서 참지 않으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연히 살인한 자들을 도피성으로 보내 그들을 보호하고 정당한 법의 판결을 받아 그들의 죄를 다룬다는 것입니다. 또한 의도하지 않는 죄로 인해 곤경에 처한 자를 은혜롭게 여겨주셔서 피의 복수의 고리를 끊게 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이 법률이 이스라엘을 포함한 모든 나라 사람들에게 적용됨으로서 편파적으로 적용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이 통치하는 이스라엘에서는 힘 또는 경제적, 사회적 지위의 유무에 의해서 죄가 결정되지 않고하나님이 정하신 헌법에 따라서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평등과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도피성 제도를 통하여서 개인의 문제를 그가 속한 사회의 문제로 받아들이게 함으로 공동체의 책임으로 판단하게 하신 것입니다. 즉 공동체가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같이 지게 함으로 정의롭게 사건을 바라보고, 그 관여된 사람을 판단하고, 죄 없는 자를 보호하며, 죄 지은 자에게 적법한 처벌을 함으로 모든 과정을 공동체가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이 제도를 통해서 자신이 거하시는 거룩한 땅, 약속의 땅에서 사람들이 함부로 피를 흘리지 못하게 함으로서, 자신이 거하시는 거룩한 땅을 죄악의 땅으로 만드시기 원치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하나님의 법률에 의거해 살아감으로 거룩함을 유지해 가면서, 하나님의 정의, 긍휼, 그리고 공동체의 화합을 이뤄가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 가운데 헛된 피를 흘리기를 원치 않으시고, 우리 안에서 온전히 하나님의 뜻과 율법이 실행되어서(즉 공의가실현되게 하시고), 사랑과 은혜 가운데 살아 갈 수 있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교회는 하나님의 공의가 실행되며,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실행되는 곳이어야 합니다.

· 암송: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 곧 내가 거주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 여호와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 있음이니라 (민수기 35:34)

· 기도: (1) 교회 공동체 안에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와 진리에 근거한 용서와 화합이 있기를 (2)교회가 하나님의 진리를 선포하며 의로움과 평안과 생명을 증거하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3) 새로운 학기 동안 가르치는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지혜와 명철을 주시고 건강을 허락하셔서 잘 준비되어 더욱 더 큰 나눔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4) 불신 가정들을 위해서, 자연 재해로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