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2023 토요일
본문: 사무엘하 24:18-25 (저주의 장소가 축복의 장소로: 심판에서 화목으로)
사무엘하 24장은 이스라엘이 어느 죄를 지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하나님은 다윗의 마음을 움직여서 인구조사를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인구조사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사람을 의지하는 마음의 표현이며, 하나님의 능력에 자신의 삶을 의탁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능력에 의지하는 행위이기에 하나님이 진노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재앙을 내리기로 하셨고, 3개의 재앙 선택지 (7년 기근, 3개월 도망, 3일 전염병) 중에서 다윗은 3일 전염병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그 재앙의 결과로 이스라엘의 인구 중에서 7만명이 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재앙이 예루살렘으로 올라오는 찰나에 다윗이 백성을 치는 천사를 보며,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백성들을 살려 주실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이 기도에 응답하셔서 하나님의 은혜로 재앙이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멈추게 되었습니다.
(18-25) 이 날에 하나님의 선지자 갓이 다윗에게 이르기를,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아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도록 하나님의 명령을 전한 것입니다. 이에 다윗이 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아라우나의 집으로 가서 그 땅을 사서 제사를 지내려고 합니다(21). 다윗이 타작마당을 사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아 백성에게 내리는 재앙을 그치게 하려고 하는데, 아리우나는 자신이 번제에 사용되는 소와 나무 등을 무료로 드리려고 하였습니다 (22-23). 그러나 다윗은 번제에 들어가는 모든 물품에 대해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사용하기를 바랬습니다. 그래서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기 위해서 은 오십 세겔로 타작 마당과 소를 사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아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24). 하나님은 이 제사를 기뻐 받으셨고 이스라엘에 내리는 재앙이 그치게 됩니다.
사무엘하의 마지막이 제사로 끝났습니다. 다윗의 통치로 시작했던 사무엘하의 시작이지만 마지막 장면이 다윗의 죄로 인해서 이스라엘이 죽음 가운데 놓이게 되었고, 다른 한편으로 다윗의 범죄로 인한 심판 가운데 하나님의 긍휼을 보게 되며, 제사를 통하여서 다시 회복케 되는 것으로 사무엘하의 마지막이 장식되는 것입니다.
· 생각하는 점: 제사는 죄에 대한 용서에서 만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 관계를 회복하는 것을 또한 중요하게 다루는 것입니다. 즉, 죄가 해결되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과 하나됨으로 그 언약이 지켜짐을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어떤 죄 가운데 있더라도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을 기억하고, 제사를 통하여 어떤 곳에서든지, 아무리 깊고 큰 죄라도, 어떤 상황이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용서하시고 하나님과 하나되게 하시며, 언약의 약속을 지키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입니다. 언약의 핵심인,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으로 되시며,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영원히 함께 계시겠다는 놀라운 은혜를 이 제사를 통하여 확인시켜 주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제사를 지내는 다윗의 태도를 눈 여겨 보아야 합니다. 먼저 다윗이 보인 즉각적이며, 절대적인순종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죄로 인해서 백성이 죽음 가운데 있는 그 현실에 대해서 마음아파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사람 갓이 다윗에게 찾아와서 하나님의 뜻을 전했을 때, 다윗이 지체하지 않고 그 하나님의 요구하신 바를 행했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죄에 대해서 즉각적인 회개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서 재앙이 더커져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즉시 죄에 대해서 회개하고 그 근원을 제거함으로해서 그가 속한 공동체의저주와 심판의 크기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윗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지낼 때 그 비용을 지불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나의 잘못으로 시작되었던 것임을 인정하는 행위이며, 동시에 자신의 죄를 하나님이 용서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동시에 하나님이 자신의 이 마음을 받아 주셔서 제사를 열납하시고 자신과 백성을 죽음에서 건져 주실 수있다는 신앙의 표현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라우나가 베푼 선의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자신이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신앙의 표현이었기 때문입니다.
값을 지불한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비슷하게 값을 지불한 중요한 사건이 아브라함이 사라가 죽었을 때 헤브론의 막벨라 굴을 산 경우입니다. 창세기 23장에보면 사라가 127세를 살고 가나안 땅 헤브론에서 죽었을 때 아브라함이 헷 사람에게 그 매장할 소유지를 삽니다. 그때 헷 족속이 값을 받지 않는다고 거절하였으나, 아브라함은 기어코 그 땅에 대한 값을 후하게 쳐주며 그 땅을 삽니다. 이 사건이 왜 중요하게 다뤄지냐하면, 이때가 아브라함이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 가나안에 대해서 처음으로 값을 지불하고 얻어낸 곳이기 때문입니다.아브라함이 처음으로 돈을 지불하여서 얻은 가나안 땅입니다. 즉 이 값을 치룸으로 해서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서 신뢰를 표현한곳이고, 그 땅을 자신의 소유로 하고 자신의 사랑하는 아내 사라를 매장함으로해서 그곳이 하나님이 언약의 약속으로 자신에게 준 땅임을 확인하고 보이지 않는 믿음을 순종으로 표현한 것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돈을 꼭 지불해야하는 것은 그 약속에 대해서 확실한 신앙의 행위로 보여주기 위한 과정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이 오늘 아브라함과 헷 사람의 거래를 통하여서 확증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본문에서 다윗이 자신이 이 제사에 관한 값을 지불해야 하는 이유는 그 언약에 대하여 자신이하나님과 언약의 주체가 되고, 하나님의 약속의 백성으로 서기 위한 필요한 절차였습니다. 값을 지불함으로서 하나님이 하신 언약과 약속을 지켜 주시리라는 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믿음의 제사를 받으시고 긍휼을 베풀어 주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살려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이 땅을 사고 제사를 드린 바로 그 장소가 이후에 솔로몬이 건축하게 되는 성전이 세워지는 장소가 됩니다. 타작 마당이 성전의 터전이 된 것입니다. 역대기하3:1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여호와의 전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 곳은 전에 여호와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 다윗이 거룩하게 여긴 곳, 여호와를 위하여 마음을 다한 곳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 터가 된 것입니다. 타작 마당이 거룩한 곳이 되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이 바로 거룩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심판과 저주의 장소가 거룩한 장소가 된 것입니다. 재앙이 멈춘 그곳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전이 되었습니다. 재앙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죽음 가운데 생명이 살아나게 된 것입니다. 저주가 아니라 약속이 살아나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어떤 죄나 저주, 죽음의 골짜기에서든지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그 은혜의 간구함이 있기를 원합니다. 그안에서 하나님의 약속이 생명이 다시 일어나서 하나님과의 완전한 교제가 있는 예배의 삶이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기도: (1) 죄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때에도 죄의 용서에 대한 은혜를 기억하며, 진노 가운데에서도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더욱 의지할 수 있기를 (2) 믿지 않는 가족과 친지, 친구들에게 복음이 증거되기 위해서 (3) 주일학교와 선생님들, 구역과구역장들과, 교회 제직들을 위해서, (4) 주일 예배가운데 하나님께서 영광받으시고, 놀라운구원의 감격이 있기를 위하여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