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21-26 “증인의 자격: 하나님 나라에 붙들린 삶”
가룟 유다가 예수를 배신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를 따르는 공동체는 그를 대신하여 사도의 역할을 대신할 사람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때 베드로가 제시하는 증인으로의 자격이 중요합니다. 21-22절에 설명하듯이, “요한의 세례” 즉, 예수의 공적인 사역의 시작, 하나님 나라를 선포했던 그 시작부터 예수님과 함께 하던 시간을 눈으로 목격하며 함께 했던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가운데서 올려져 가신 날까지”라고 하듯이 3년의 공생애와 그의 십자가의 죽으심의 사건 뿐 아니라 그의 부활까지도 경험했던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 중에서 한 사람을 뽑아서 “봉사와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자를 세우는 것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공생애의 삶의 바라보면서 하나님 나라의 삶이 무엇인지 눈으로 목격하고, 그대로 따라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이 땅에 섬김의 종으로 오신 주님의 삶을 보고 배우며, 그가 가르친 모든 것을 지키게 하며 제자 삼는 것에 부름 받은 자가 세워지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증인으로, 제자로 세워지는 것이 축복입니다. 그것은 참된 생명의 주님과 함께 지내는 특권을 누림 뿐 아니라 그 생명을 증거하는 자들로 살아 가며 더 많은 생명들을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도들이 이 일을 행할 때의 과정이 중요한데, 우선적으로 객관적인 자격 요건을 분명히 따져서 이에 맞는 자격을 갖춘 자들을 뽑는 것입니다. 예수를 따랐던 자들 중에서 바사바라고 하는 요셉과 맛디아가 선택됐습니다. 다음으로 24절에서 말씀하듯이 “뭇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이”인 하나님께 최종적인 결정을 맡기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인 사람의 마음의 의도를 아시는 하나님께최종적 선택을 맡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이 해온 삶의 외적인, 객관적인 자격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 속의 의도와 도덕적 유무의 내적인 부분에 관해서 하나님의 판단에 의지하여 분명한 자격을 갖춘 자들 중에서 누가 세워지는 가를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기도하며 제비”를 뽑는다는 것이 이런 의미입니다.
그리고 제비를 뽑아서 맛디아가 열한 사도의 수에 뽑히게 된 것입니다. 12명의 사도들이 다시 만들어진다는 것은, 성경에서 12라는 숫자가 완전함을 의미하듯이, 새로운 시대의 12지파, 새 이스라엘로 시작하며, 예수님의 삶을 증거하며 살아가는 온전한 공동체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그 위치에 맞는 자격을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즉, 그 말은 어떤 사람을 세우실 때, 그 일을 위한 준비된 과정과 태도를 보신다는 것입니다.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그 삶이 곧 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맛디아와 바사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니 어떻게 12 사도 사이에 들지 않았는데도, 어떻게 한결 같이 예수님의 삶을 따라서 살아왔지, 어떠한 사도적 권한도 부여받지 못하고 뽑히지 않았는데, 어떻게 동일한 충성된 삶을 살아올 수 있지?”라는 질문입니다. 아마도 그는 예수님이 보낸 70인에 들어갔을 것입니다 (누가복음 10:1). 그렇지만 12사도에는 들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늘 예수의 공동체 안에 함께 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신이 어떤 직책과 직위에 놓여 있는지에 연연하지 않고, 늘 하나님 나라라고 하는 그 공동의 과제, 그 대의에 붙들린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는 맛디아가 뽑혀서 12사도의 자리에 놓였습니다. 그렇다면 바사바는 그곳에 뽑히지 않았다고 실망하고 그 공동체를 벗어 났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바사바의 이후의 행적을 보면, 사도행전 6장에서 그는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12사도가 말씀과 기도에 전무하게 될 때에, 교회에서 섬김과 행정의 직무를 담당하게 되는 7명의 사람 중에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바울과 바나바의 사역에 동참하게되는, 안디옥 교회를 대표하는 실라와 함께 같이 이후에도 사역하며 복음을 위해 살고 있었음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맛디아와 바사바를 본다면, 그들이 어느 직책을 받았던 받지 않았던 중요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 있든지, 중요한 삶에 묶여서 동일한 신앙으로, 동일한 충성심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서 섬기는 삶 일 뿐입니다.
· 깨닫는 점: 사람들은 중요하다고 여기지는 직책에 뽑히지 않으면, 자격지심이 생겨서 스스로를 낮추거나, 혹은 뽑힌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 미워하거나 깍아 내리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맛디아와 바사바는 그런 삶을 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높이기 위해서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 처음서부터 끝까지 예수님의 삶의 여정을 함께 해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이 오셔서 행한 그 일이 중요해서 따르고 행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주님이 높임 받을 때에도 그 자리에 함께 있었고, 주님이 고난 가운데 비난을 받는 자리에서도 그들은 함께 했습니다. 즉, 주님을 따르는 사람은 늘 한결 같이 충성된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할 뿐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자기 위시나, 직책이 아니라, 보다 큰 하나님 나라의 대의에 붙들린 인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기도: (1) 주어진 직책에 늘 최선을 다하는 충성된 신앙을 유지하기를 위해서 (2) 하나님 나라와 복음에 붙들린 삶이 되기를 (3) 교회가 주어진 사명인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담할 수 있기를 (4) 한 주간의 삶이 온전히 주님 기뻐하시는 삶이 되기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