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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23 눅 (9:51-62) 예수님을 따르는 자의 자세

11/10/2023 금요일
본문: 누가복음 9:51-62 (예수님을 따르는 자의 자세)

예수님께서 갈릴리 사역을 마치셨고 그 사역의 마지막에 하신 일들 중 하나가 제자들에게 자신이 누구인지를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 질문에 제자들의 대표인 베드로가 “하나님의 그리스도시요”란 답을 하였고, 이 대답을듣고 난 이후에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삼일 후에 부활하실 것을 밝히셨습니다.

(51-56) 그리고 본문처럼 자신이 하나님께로 갈 시간이 다 되신 줄 아시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나아가시기로 하신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가신 곳이 사마리아인의 한 마을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마리안인들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향하여 간다는 사실을 알고 예수님을 반기지 않았습니다. 역사적으로 사마리아 인들과 유대인들의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역은 평화의 사역이기 때문에, 그가 사마리아를 찾아가신 것은 의도적인 일이며, 그 일을 통해 자신이평화를 전하기 위해 온 자임을 보이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예수님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모습에 예수님의 제자인 야고보와 요한이 사마리아를 저주하며 불로 심판하기를 바랬습니다 (54). 이들이 이렇게 과격하게 반응한 것은 여전히과거의 역사에 묶여 있어서, 예수님이 평화의 사역으로 죄인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오신 분임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을 꾸짖으시며 다른 곳으로 가셔서 하나님 나라를증거하러 가셨습니다.

(57-62) 다음 사건은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의 삶의 자세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먼저, 이 본문을 이해할 때,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가셔서 십자가에 죽으시는 것을 전제로 본문을 보아야 합니다. 즉 우리는 본문을 기존의 제자의 삶 보다 더욱 극적인 예수님의 마지막 삶을 따르는 상황가운데에서 해석하여야 합니다. 다시 말해, 이 본문은 진정으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를 원할 때, 가장 최선으로 주님을 따르는 십자가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첫번째 사람이 예수님을 따르기를 원할 때, 예수님께서 그 일이 힘들다고 말씀하신 것은 예수님을 따라서 살아가는 것이 그가 기대하는 것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명예와 부를 축적하기 위한 삶이 아닙니다. “여우도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 하신 것처럼 오히려 삶의 보금자리까지도 잃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머리 둘 곳” 조차 없다라는 것은 물리적인 고통 뿐 아니라, 영적으로 심정적으로도 이 길은 너무 외로운 길이어서 같이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는 것도 힘들 정도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사람이 자기를 따르기를 원할 때, 예수님께서 그것이 어렵다고 하신 이유는 늘 지켜오던 관습, 혹은 율법과 문화를 넘어서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가 요구한 “아버지를 장사하는 것”은 늘 모든 문화권에서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일보다도 더 중요한 일이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며 그 일을 증거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즉 진정한 가치,생명의 가치와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안다면 세상 사람들의 비난의 눈빛과 손가락질을 견디며 이 삶을 따라 올 수 있다라는 것을 의미하신 것입니다.

또한 이 본문에서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라”라는 의미는 “만약 아버지가 돌아가신 거라면 영적으로 죽은 자들로 아버지의 장례를 치루도록 하라”라는 의미로 보입니다. 그런면에서, 이 말씀의 핵심은이렇게 율법에서 요구하는 것보다도 “하나님 나라의 선포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번째 사람이 따르는 것에 대해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은 제자의 삶, 따르는 삶은 내 스스로의 선택권조차 허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자기 쪽의 조건을 내걸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선 나에게 허락하옵소서”라는 것은 즉 자기 쪽에서 조건을 건의한 것입니다. 예수님과 제자 사이에 따르는 쪽의 요구는 존재하지 않고, 오직 따르는 자의 순종만 있을 뿐입니다.

· 생각하는 점: 그렇다면 예수님이 향해 가시는 예루살렘이란 어떤 곳인가요? 예루살렘은 본래적으로 그곳은 하나님의 메시야, 기름부은 받은 자가 왕으로 등극하고, 왕으로 대접을 받아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예수님이 가시려고 하는 예루살렘은 역설의 장소입니다. 예루살렘은 예수님에게는, 왕이 있는 곳이 아닌 죄인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그곳은 은혜와 존귀와 영광의 장소가 아닌 왕의 통치를거부하고 고난과 십자가와 죽음의 장소가 될 것입니다. 그곳은 예수님에게는 고난과 죽음의 장소이나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질 생명의 장소입니다. 예루살렘 그곳은 반역이 일어 나는 장소이지만, 또한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의가 일어나는 숭고한 장소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에게예루살렘은 수치의 장소이지만, 그를 따르는 우리에게는 그의 죽으심으로 하나님 앞에서 의로움을 얻게되는 곳입니다.

그러기에 제자로서 따르는 그 삶은, 우리가 어떤 희생의 대가를 치르든지 그 은혜를 통한 구원을 소망하며, 그의를 사모하는 삶의 모습입니다. 동시에 기꺼이 거룩과 섬김과 사랑을 위해서 십자가를 지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그가 가신 예루살렘의 의미를 이해하는 사람이며, 그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통하여 이루려고 하는 평화와 하나님의 나라의 통치를 받아들이며, 온전한 순종과 희생과 섬김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사람입니다.

· 암송: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9:62)

· 기도: (1) 주님을 따르는 제자로서 예수님처럼 누군가를 위해서 사랑하고 섬기기 위한 예루살렘을 소망할수 있기를 (2) 금요일 모임 (청대학부, 구역모임)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있고 하나의 지체됨을 알아가는시간 되기를 (3) 아직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은 우리의 부모님, 자녀들, 친지와 친구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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