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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4/24 눅(19:1-10)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본문: 누가복음 19:1-10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본문의 내용은 당시에 죄인과 같이 취급을 받았던 세리였던 삭개오가 구원을 받고 그가 진심으로 회개한이후의 행동들을 잘 보여줍니다. 삭개오는 자신의 정체성을 부여했던 지위와 쌓았던 부를 포기하고, 율법의 요구 보다도 더한 보상을 베풂과 가난한 자들을 향한 나눔과 섬김을 통해서 자신의 진정한 회심과주님을 따르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 주었습니다.

(1-3) 예수님이 여리고를 지나가실 때 세리장이며 부자인 삭개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2-3 절은 삭개오의 특징을 말해주는데, 그는 세리장이며 부자였을 뿐 아니라, 키가 작은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당시에 세리장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치적인 면에서 로마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며 이것을 통해서 부자가 된 것입니다.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세리를 좋게 생각하지 않았고, 외모적으로 키가 작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인정을 받을 수 없는 자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세리 중에서 장이 되었다는 것은 그가 자신의 일에 얼마나 능숙하게 잘 하였는지를 말해 줍니다. 다른 말로 하면 로마인들에게는 좋은 사람이지만, 같은 동포인 유대인들에게는 많은 세금을 거두며 더 큰 어려움을 준 사람이었음을 뜻합니다.

(4-5) 그렇다면 이런 상황가운데 삭개오는 왜 예수님을 보기를 원했을까요? 삭개오는 사람들이 극도로 혐오하는 세리라는 직업때문에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당시의 기준으로 죄인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종교적 기준으로 자신이 이 사회에서 하나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그는 더욱 예수님을 보고 싶었습니다.

비록 그가 사회적 종교적 측면에서 죄인과 같은 취급을 받는 사람이지만, 그 또한 유대인이었기에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였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성전에서 행한 제사를 통한 죄의 씻음과 용서였습니다. 그런데 당시의 기준으로 그는 사회적으로 죄인으로 낙인이 찍힌 자였으므로 어느 곳에서도 친구나 동료로 쉽게 인정받고 살아갈 수 없을 뿐아니라 성전에 들어 갈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삭개오는 언약과 약속, 하나님의 구원과 축복에서 배제된사람임을 뜻합니다. 그래서 이런 인생의 갈급함 가운데, 삭개오는 적극적으로 예수님을 보기 원했던 것입니다.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간 삭개오를 예수님이 보시고,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주님은 신적인 능력을 갖고 계신 분이셨기에, 삭개오를 만난 적도없지만 그가 누구인지 알고 그의 이름을 불러 주셨습니다. 마치 요한복음 1장에서 “나다나엘”을 만나기도 전에 그가 마음이 깨끗한 사람인지를 아셨듯이, 삭개오의 이름 뿐 아니라 그분의 진심을 알고 계셨습니다.

(6-7) 예수님의 부탁을 들은 삭개오는 너무 즐거워하며 예수님과 다른 사람들을 영접하였습니다. 이런 예수님의 행동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당황시켰습니다. “저가 죄인의 집에 거하러 들어간다”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이것을 통해 예수님은 자신이 이 땅에 온 이유가 죄인과 소외된 자들을 구원하러 오신 것임을분명히 보이셨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예수님의 인정을 받은 삭개오의 변화입니다. 그가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주겠다”고 한 것입니다. 또한 어떤 사람의 것을 훔쳐서 재물을 얻었다면 4배를 갚겠다고 한 것입니다. 율법은 훔친 것의 ¼을 더 지불하도록 하였는데 그는 율법의 요구보다는 몇 십 배를 더 갚아 주기로 한 것입니다. 예수를 만나기 전에는 자신의 동포였던 이스라엘 백성은 착취의 대상이었으나, 이제는 자신과 같은 고통과 아픔을 겪는 공동체로서 그들을 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 회개하며 선행을 통해서 삭개오는 율법의 완성을 이뤄간 것입니다. 자신의 것을 팔아서 가난한 자를 섬기며 살아가는 삶 그것이 예수님께서 원하셨던 것이며, 의인의 모습이며, 율법의 완성입니다.

그의 고백을 들은 예수님은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고 삭개오는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선포하셨습니다. 당시의 유대교가 가지고 있는 율법으로는 삭개오는 죄인이었으나, 예수의 복음 안에서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며, 구원 받은 자로서 언약의 자손이 된 사람입니다.

· 생각하는 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행하신 것이 죄인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유대사회와 종교인들의 한계를 드러내신 것입니다. 그 위선을 드러낸 것입니다. 율법의 기준으로만 사람을 판단하면 정죄만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율법은 용서하며 사랑하며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그것을 보여주신 분이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율법을 사용하신 것은 하나님 앞에서 사람이 얼마나 큰 죄인인지를 깨닫게 하는 것이며, 오직 예수를 통해서 만이 자신이 의로워지고 구원 받을 수 있다는 길을 알려 주신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들이 복음 가운데 회개함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받고 의로워진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구원의 기쁨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복된 삶 되시기를 바랍니다.

· 기도: (1) 삭개오의 삶처럼 회개의 모습이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것으로 나타날 수 있기를 (2) 온전한 믿음으로 회개하는 형제 자매를 용서할 수 있도록 (3) 감기와 코로나, 혹은 다른 질병으로 아픈분들이 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4) 세계 곳곳의 재난과 전쟁으로 고통받는 자들과 그곳에서 복음을증거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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