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comments yet

03/30/24 눅(20:41-56)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십자가의 죽으심의 순간을 통해서 여러 의미 있는 사건들을 누가가 전해 주고 있습니다.

(44-45) 첫번째 사건은 초자연적인 사건인, 자연 전체의 어두움과 성소의 휘장이 찢어 진 사건입니다. 어두움이 자연 전체를 뒤덮은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이 자연을 창조하신 창조주의 죽음이기에 전 창조세계가 슬퍼한 것입니다. 또한 창조주를 배신하고 그를 죽인 인간의 악함에 대한 분노가 같이 표현된 것입니다. 세상의 빛 되되시고, 길과 진리 되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순간, 구원의 길도, 바른 의의 길도, 사랑하는 방법도 소망의 근거도 사라져 버렸기에 온 자연이 느끼는 슬픔입니다. 예수님이 죽으신 그 순간 세상의 참 빛이 꺼지고 세상에 어두움만 내려 앉았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예수님이 죽으신 사건은 이 세상에 엄청난 결과를 가지고 온 것입니다. 성전의 휘장이 찢어진 것입니다. 성전의 휘장은 거룩한 하나님과 죄로 더러워진 세상을 나누는 경계입니다. 그것은 참생명과 죽음의 경계입니다. 진실과 거짓의 경계입니다. 거룩과 더러움의 경계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어린양으로 우리를 대속하기 위해 죽으심과 피흘리심은 죽음에 있는 자들, 더럽고 흠 많고 죄인 된 자들이 이제는 자유롭게 거룩하신 분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신 사건입니다. 동시에 참 생명 되신 분이 죄로 죽음안에 거하는 사람에게 들어가시겠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심입니다. 성과 속에 대한 구분을 없애시고, 모든 영역을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함의 영역으로 바꿔 주신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46-49)예수님의 죽으심으로 인한 놀라운 두번째 사건은 이방인 백부장의 입을 통해서 증거된 십자가에 죄인으로 달린 예수를 “의인”으로서 인정한 것입니다. 여기에 엄청난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메시야를 대망하며, 오시기만을 기다렸던 유대인들은 참된 메시야인 예수를 죽였습니다. 그를 십자가에 매달아서 율법이 말하는 “나무에 매달린 자는 죄인”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옛님은 죄인으로 나무에 매달리셔서, 원래 자신의 백성이 아닌 이방인에게 “의인”으로 인정을 받은 것입니다.

아무리 유대인들이 예수를 죄인으로 만들고 싶어한다고 해도 그 의인됨이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그가 메시야가 아니라고 주장한다고 해도 예수님의 원래의 정체성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이 아닌 자들을 통해서 예수의 본 모습을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50-56) 예수의 죽으심에 대한 세번째 놀라운 사건은 숨어 있던 자들의 신앙의 고백들입니다.그 중에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있습니다. 죄인으로 십자가에 달린 예수의 시체를 내려 무덤에 장사하기 위해서 요셉이 빌라도에게 시체를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요셉은 산헤드린 공회원이었습니다. 바로 산헤드린 공회가 예수의 십자가 형을 주장했던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나라를 구원하기 위해서 예수를 내어주고 로마로부터 정치적인 평화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한 곳이 산헤드린입니다. 그런데 요셉은 그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실로 의인으로 선한사람으로 예수의 모든 행실이 옳다고 이야기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숨어 있던 예수의 제자였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에 3년을 따라다닌 제자들이 다 숨어 버렸던 이때에, 숨어 있던 요셉이 용기를 내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 것입니다. 또한 예수를 따라서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에 왔던 여인들 또한 유향과 향유를 준비하며 마지막 주님을 보내며 장사 지낼 준비를 한 것입니다. 남아 있는 자들이 그 신앙의 일들을 자신들에게 맞게 행한 것입니다.

· 묵상하는 점:주님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원래 십자가에 우리가 달려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해서 그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입니다. 비록 그는 삼일 후에 다시 살아나셨지만 우리의 죄 때문에 모진 고난을 당하시고 창조주이시며 참 하나님 되신 그분이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죽음을 경험하실 필요가 없었지만 우리를 위해서 스스로 죽음을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대속의 은혜를 입은 우리도 예수님의 죽으심에 감사하기 원합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빛되신 분을 빼앗아간 인간들의 죄악, 교만, 종교인들의 불의, 위선, 정치권력의 야합, 물질과 부를 탐함 등에 대하여 타협하지 않고 맞서서 싸워 참된 진리와 믿음을 지키는 자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부활하시고 다시 오실 주님에 대한 소망을 잃지 않고 매순간 복음의 진리를 증거하는 자들 되기를 바랍니다.

· 기도: (1) 우리 안의 주님의 죽으심을 간직하며 주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같이 나누는 자들 되기를 (2) 유년주일학교와 중고등부와 청년대학부를 위해 그리고 그들을 섬기는 선생님들, 구역과 구역장들과, 교회제직들을 위해서 (3) 10주간 제자훈련에 참여한 자들이 복음의 능력을 깨닫고 주의 제자로 살아갈 수 있기를 (4) 부활 주일 예배 가운데 모든 이들이 부활에 대한 소망을 굳건히 가지기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Post a comment

Bitnami